RISE & SHINE
VOGUE GIRL(이하V.G.) 오늘 촬영 컨셉트 어땠어요? 샤이니만이 가진 은은한 섹시함을 보여주고 싶어서 정한 건데 5명 중에 컨셉트를 가장 잘 소화한 사람은 누구인 것 같나요?
온유 (망설임 없이) 종현이요!
종현 5명이 가진 섹시한 느낌이 다 달라요. 민호는 젠틀하면서도 섹시하고, 태민에게는 그 나이 또래답게 귀엽다가도 살짝 섹시함이 느껴지는 반전의 묘미가 있죠. 사실 나도 섹시하다는 소리는 좀 듣는데(웃음).
키 샤이니에서 섹시함을 맡고 있는 종현이에요!
온유 그래도 5명 모두 무대 위에서 제일 섹시한 것 같아요. 그 순간의 눈빛이나 목소리는 오직 무대에서만 발산할 수 있는 거니까요.
종현 무언가에 몰입하는 남자에게서 느껴지는 에너지 같은거죠. 우리가 울퉁불퉁한 근육질의 몸매는 아니지만, 남자다운 매력에도 여러 종류가 있는 거니까요.
V.G. 마르기만 한 줄 알았는데 오늘 보니 다들 탄탄한 몸매던데요?
종현 모두 운동을 열심히 해요. 체력 관리를 위해서라도 하루도 빼놓지 않으려고 하죠. 사실 연습 때 춤추는 것만으로도 운동은 충분히 되지만요.
(V.G. 다이어트도 따로 하나요?)
키 특별히 식단을 짜서 하진 않아요. 원푸드 다이어트 같은 건 정말 못하겠던데요.
태민 너무 늦은 밤에는 먹지 않는 정도로만 조절해요.
키 특히 다음날 방송이 있으면 절대 먹지 말이야 해요. 십중팔구 얼굴이 부으니까.
종현 그래도 정 못 참을 때는 먹잖아(웃음)
V.G. 지금보다 더 마르면 누나 팬들이 앞다퉈 걱정할 텐데! 이제 샤이니 하면 '누나들의 희망'이라는 말이 자동으로 따라붙잖아요.
종현 실제로도 누나 팬들이 가장 많아요. 그리고 생각보다 팬 층이 굉장히 다양하고요. 저희야 감사하죠. 그 폭이 점점 더 넓어졌으면 좋겠어요.
키 누나 팬들은 아무래도 또래에 비해 애정 표현이 남달라요.
종현 맞아요. 자상하게 챙겨주고, 세심하게 배려해주고, 가끔은 진짜 동생 대하듯이 하고. 음, 아무래도 친동생에게 그러긴 힘드니까 아끼는 친척 동생이나 옆집 동생이랄까? 가끔은 좀 저돌적인 분도 계세요(웃음)
V.G. 누나 팬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멤버는?
종현 역시 가장 나이 어린 태민 군이죠.
온유 나와 동갑인 팬들도 태민에게는 누나니까요.
태민 ‘밥을 먹을 때 숟가락에 반찬을 얹어주고 싶다던 누나 팬이 있었어요. 데뷔 초기에 들었던 얘기인데 아직까지 '기억에 남는 애정 공세’ 부문에서 부동의 1위를 고수하고 있죠.
V.G. 데뷔 무대에 선 지 일주일 후에 <보그 걸>과 인터뷰를 했으니 1년 만에 다시 만난 거군요. '누난 너무 예뻐'를 외치던 그때보다 다들 성숙해졌어요.
키 멤버들의 모든 게 많이 바뀌었어요. 특정한 하나를 꼽을 수 없을 정도로요.
온유 다들 몸도 마음도 많이 자랐어요.
민호 데뷔 후 1년이 새로운 걸 가장 많이 흡수할 때라고 하던데, 우리도 마찬가지예요. 무대에 대한 호기심이 풀린 대신 이제 다른 궁금증들이 생겼죠.
태민 매 순간마다 대처하는 방법을 알아가면서 좀 더 노련해진 느낌이에요. 예전에는 무대에 오르기 전에 떨리기만 했었는데 이제는 편안해야 더 좋은 무대를 만들 수 있다는 걸 알았거든요.
종현 긴장감이 풀린 건 아니고, 필요 없는 힘이 많이 빠진 거죠. 여유로워지고.
민호 아무래도 사회생활을 해보니까 생각이 성숙해진 것 같아요. 키도 많이 컸고…
종현 태민과 민호는 정말 많이 컸어요! 이러다 천장을 뚫을지도 몰라요(웃음)
V.G. 두 번째 미니 앨범인 <로미오>로 컴백하기 전에 4개월간 휴식기를 가졌는데, 뭐하고 지냈어요?
종현 매일매일이 노래와 춤 연습의 반복이었죠. 다들 얼른 무대에 오르고 싶어서 안달이 났었어요. ‘줄리엣’에 대한 팬들의 반응도 궁금했고요.
온유 연습한 만큼 실력이 는다는걸 아니가 하로도 쉴수가 없어요. 연습은 거짓말을 하지 않으니까요.
(생략)
V.G. 첫 컴백 무대에서 1위를 한 것도 이례적이었어요.
종현 1위 후보에 올랐다는 것도 현장에 가서야 알았어요. (V.G. 전날쯤에 미리 귀띔해주는 줄 알았는데?)
키 원래 당일에 알려줘요.
종현 후보라는 것만으로도 좋았는데 진짜1위를 하다니! 깜짝 놀랐고 너무너무 좋았죠. 마침 그 자리에 슈퍼주니어 선배들도 있었는데 다들 진심으로 축하해주셔서 더욱 기뻤어요. 선배들 몇몇은 눈물을 글썽거리기도 했고.
(생략)
(V.G. 아무래도 같은 기획사 소속끼리 더 친밀하게 지내나봐요?)
종현 그럼요. 서로 모니터도 해주고 얼마나 힘이 되는데요. 1위 하면 선배들에게 바로 축하 문자가 와요. 그 자리에 서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는지 다들 너무 잘 아니까. 동병상련 같은 거죠.
V.G. 자신이 작사한 노래로 1위를 했기 때문인지, 종현 군이 많이 울던데요?
종현 진짜 감격스러웠어요. 취미가 발전적인 방향이 되는 건 정말 즐거운 일이라는 걸 깨달았죠. (V.G.작사도 취미로 분류되는군요) 아직은 전문 작사가가 아니니까, 내겐 너무 재미있는 취미죠. 앞으로 작곡도 열심히 배워서 싱어송라이터가 되고 싶어요.
온유 나도 종현과 같은 생각이에요.
키 회사에서 특별히 종현 형에게만 작사를 하라고 시킨 건 아니었어요. 모두에게 주어진 기회를 종현 형이 잡았고, 가사가 너무 좋아서 타이틀곡까지 된 거죠.
(생략)
키 앞으로 이런 개인적인 활동은 조금씩 더 많이 보여 드리게 될 거예요. 조금씩 성장하고 달라질 멤버들의 모습이 기대돼요. 언젠가 다른 신인그룹들이 “샤이니 형들처럼 되고 싶다”고 말할 정도로 다 잘됐으면 좋겠어요.
V.G. '줄리엣'의 가사를 보니까 ‘영혼을 바칠게요’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하던데, 멤버들의 실제 연애 타입은 어떤가요?
종현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을 보고 영감을 얻어서 그 가사를 쓴 건데, 그때 죽음도 불사하는 용감한 사내에 대한 동경이 생겼어요. 영화 속 로미오가 태민 군과 동갑이니까 나보다 어린데 용기가 대단하다고 생각했죠.
민호 아직 연애를 해본 적이 없어서… 사랑을 잘… 음,그러니까 내가 어떻게 연애하는 타입인지 나도 잘 모르겠어요. 가끔 상상은 하죠.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불꽃 같은 사랑도 해보고 싶고, 나이에 맞게 아기자기한 사랑도 해보고 싶어요. 뭐, 어떤 사랑을 할지는 앞으로 만나봐야 알겠죠(웃음).
종현 사랑을 하게 되면 별로 특별하지 않은 것도 당사자인 두 사람에게는 영화처럼 느껴질 것 같아요.
키 오! 그 말 멋있다. 난 <로미오와 줄리엣>은 그냥 영화 속에서나 가능한 사랑 얘기라고 생각해요. 현실에서는 불가능하니까 사람들이 그런 사랑을 꿈꾸는 것 아닐까요? 사랑에 대한 판타지 같은 거죠. 내게도 영혼을 바치는 사랑 같은 일이 일어날 가능성은 별로 없다고 생각해요.
V.G. 요즘 '샤이니는 초식남'이라는 얘기도 심심찮게 들리는데요.
샤이니 (모두 눈이 커지며) 초식남이 뭔데요? (V.G. 남자다움에 구애받지 않는 온화한 성격의 남자를 뜻하는 말이에요. 마치 풀을 뜯는 사슴처럼.)
온유 와,신기한 말이다.
종현 그런 말이 있다는 걸 오늘 처음 알았어요. 우리가 그런 캐릭터로 거론되고 있다는 것도요.
키 우리가 풀만 먹고 살 것 같은가봐. 하하.
종현 아무튼 착하다는 거야 흐흐.
V.G. 재미로 하는 초식남 테스트가 있는데, 한번 해볼래요?
샤이니 네! (V.G. 9개의 문항이고 '네, 아니요'로 대답하면 돼요) 문항을 읽어주시면 마음속으로 답을 할게요.
V.G. 격투기가 왜 재미있는지 모르겠다. 회식에서 건배할 때 음료수를 마시는 것도 좋다. 고백을 받으면,일단 누군가에게 귀뜸한다. 소녀 취향의 만화가 싫지만은 않다. 여자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만 연애로 발전하는 경우는 희박하다. 편의점의 신제품에 항상 관심이 많다. 과자같은 간식을 반드시 옆에 두고 일한다. 외출하기보다 집에 있는것을 더 좋아한다. 이성을 위해 돈을 쓰기보다 다양한 취미 생활을 즐기는 것이 좋다. '네'가 2개 이하면 초식도 20%, 3~5개면 초식도 60%, 6개 이상이면 초식도 90%예요.
키 하하, 난 6개! 어떡해!
종현 하하. 90%인 거야? 초식남 등극! 온유 형도 만만치 않게 많이 나왔을 것 같은데.
온유 아냐. 난 20%.
종현 난 2개인데, 그럼 20%인 거죠? 격투기가 재미없는 것과 회식에서 음료수도 괜찮은 것만 빼고 나머지는 별로. 간식은 잘 안 먹는 편이고 순정 만화도 좋아하지 않으니까요.
태민 난 20%.
종현 민호는 전부 '아니요'였을 것 같은데? 하나만 테스트해보자. 격투기가 재미있어?
민호 응. 재미있잖아.
종현 이렇다니까요.
민호 하나는 맞아요. 취미 생활을 즐기는 것이 좋다. 그런데 난 취미 생활을 여자 친구와 함께하고 싶은데.
키 에이, 그럼 '아니요'에 가까운 거잖아.
종현 아무튼 초식남은 섬세하고 민감한 성격을 가진 남자를 말하는 것 같은데요? 자신을 위한 투자도 아끼지 않고. 아, 그러고보니 키가 그렇네(웃음).
키 인정! 취미활동에 관한 지출이 가장 커요. 취미가 자주 바뀌다보니 어쩔 수 없이 돈을 쓰게 되거든요. 일기장 사고, 카메라 사고, 옷 사고. 요즘 열중하는 취미는 패션!
종현 나도 패션에 대해 관심이 많아요. 패션지도 많이 보고요. 최근에 존 갈리아노 옴므와 안드레아 크루즈의 컬렉션을 봤는데 디자인이 너무 기발해서 깜짝 놀랐어요.
V.G. 다들 스케줄 틈틈이 책도 열심히 읽는다면서요?
온유 장르에 상관없이 다양하게 읽어요. 책을 읽으면 작사할 때 도움이 많이 돼요.
(생략)
V.G. 요즘,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대세잖아요. 다른 아이돌 그룹에 비하면 샤이니는 멤버 개개인의 캐릭터가 망가질 정도로 '진짜 리얼한' 모습을 보여주는 데 좀 인색한 것 같아요.
민호 물론 다른 그룹에 비하면 적게 보여 드리는 편이지만, 그렇다고 아예 숨기는 것도 아니에요. 하지만 지금 이 정도도 괜찮다고 생각해요. 언젠가 모든 것을 숨김없이 얘기할 수도 있겠지만 아마 그때도 별로 달라지는 건 없을 것 같아요. 지금과 똑같을걸요.
종현 맞아요. 민호는 남자답고, 태민은 귀엽고, 키는 명랑하고, 온유형은 이름대로 온화하고. 그게 우리예요.
키 궁금한 분들은 〈샤이니의 연하남〉을 참고하세요. 그거 보면 우리 캐릭터 견적 좀 나오는데(웃음).
종현 그런데 신기한 건, 팬들이 우리의 성격은 그렇게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는 거예요. 헤어스타일은 조금만 바뀌어도 의견이 분분한데 정작 멤버들의 성격에 대한 건 별 얘기가 없어요.
키 아마도 자신이 알고있는 우리들의 이미지가 당연히 맞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뭐, 다른 건 아니지만.
종현 나 혼자가 아니라 샤이니의 멤버로 활동하는 건데, 내 멋대로 굴 수는 없잖아요. 그렇다고 꾸미는 건 없어요. 단지 실수하지 않도록 조심할 뿐이죠.
V.G. 아이돌 그룹 멤버들이 일주일간 남자친구가 되어주는 프로그램이 화제인 건 알고 있나요? 만약 샤이니 멤버들이 그 프로그램에 출연한다면 어떨까요?
민호 얘기만 들었는데, 얼마 전에 채널을 돌리다가 우연히 봤어요. 워낙 TV를 잘 안 보는 데다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은 '무한도전'만 봐서요.
태민 그게 무슨 프로그램인데? (종현이 설명해주자) 그런 프로그램이 있다는 걸 지금 처음 알았어요.
온유 난 알고는 있었지만,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어요.
키 출연 제의가 왔는데 거절한 것은 아니에요. 하지만 진짜로 출연하는 건 굉장히 신중하게 생각해봐야 할 것 같아요.
종현 난 좀 별로. 내키지 않아요. 왠지 꺼림칙할 것 같아요.
민호 아무튼 '가상으로' 여자친구를 만나는 거잖아요. 난 그보다는 진짜 여자친구를 만나는 게 낫다고 생각해요. 일주일간 진심으로 만난다고 해도 어쨌든 그건 진실이 아니니까요. 방송에서는 진실된 모습만 보여주고 싶은데, 촬영 중이면 아무래도 신경이 쓰이니까 어느 순간은 나도 모르게 진짜 내가 아닌 행동을 할 수도 있잖아요. 누구든 속이고 싶지 않아요.
(생략)
V.G. 여자 친구가 생긴다면 가장 해보고 싶은 일은 뭐예요?
온유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은 놀이공원에 가서 큰소리로 고백하고 싶어요.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용기 내어 말할 정도로 널 사랑한다는 뜻으로요.
여자 친구도 그만큼 날 더 믿어줄 것 같아요.
V.G. 샤이니가 생각하는 '멋진남자'란 어떤 사람인가요?
온유 여자 친구를 재미있게 해주는 남자도 멋진 남자 같아요.
#샤이니 #온유 #진기 #onew #화보 #2009 #08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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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GUE GIRL(이하V.G.) 오늘촬영 컨셉트 어땠어요? 샤이니만이 가진 은은한 섹시함을 보여주고 싶어서 정한 건데 5명 중에 컨셉트를 기장 잘 소화한 사람은 누구인것같나요?
온유 (망설임 없이) 종현이요! 종현 5명이 가진 섹시한느낌이 다 달라요. 민호는 젠틀하면서도섹시히고, 태민에게는 그 나이 또래답게 귀엽다가도 살짝 섹시함이 느껴지는 반전의 묘미가 있죠. 사실 나도 섹시하다는 소리는 좀 듣는데(웃음) 키 샤이니에서 섹시함을 맡고 있는 종현이에요! 온유 그래도 5명 모두 무대 위에서 제일 섹시한것 같아요. 그순간의 눈빛이나 목소리는 오직 무대에서만 발산할 수 있는 거니까요. 종현 무언가에 몰입히는 남자에게서 느껴지는 에너지 같은거죠. 우리가 울퉁불퉁한 근육질의 몸매는 아니지만,남자다운 매력에도 여러종류가 있는거니까요.
V.G. 마르기만 한 줄 알았는데 오늘보니 다들 탄탄한 몸매던데요?
종현 모두 운동을 열심히 해요. 체력 관리를 위해서라도 하루도 빼놓지 않으려고 하죠. 사실 연습 때 춤추는 것만으로도 운동은 충분히 되지만요. (V.G. 다이어트도 따로 하나요?) 키 특별히 식단을 짜서 하진 않아요. 원푸드 다이어트 같은건 정말 못하겠던데요. 태민 너무 늦은 밤에는 먹지 않는 정도로만 조절해요. 키 특히 다음날 방송이 있으면 절대 먹지 말이야 해요. 십중팔구 얼굴이 부으니까 종현 그래도 정 못참을 때는 먹잖아(웃음)
V.G. 지금보다 더 마르면 누나 팬들이 앞다퉈 걱정할 텐데! 이제 샤이니 하면 ‘누나들의 희망’이라는 말이 자동으로 따라붙잖아요.
종현 실제로도 누나 팬들이 가장 많아요. 그리고 생각보다 팬 층이 굉장히 다양하고요. 저희야 감사하죠. 그 폭이 점점 더 넓어졌으면 좋겠어요. 키 누나 팬들은 아무래도 또래에 비해 애정 표현이 남달라요. 종현 맞아요. 자상하게 챙겨주고, 세심하게 배려해주고, 가끔은 진짜 동생 대하듯이 하고. 음, 아무래도 친동생에게 그러긴 힘드니까 아끼는 친척 동생이나 옆집 동생이랄까? 가끔은 좀 저돌적인 분도 계세요(웃음)
V.G. 누나 팬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멤버는?
종현 역시 가장 나이 어린 태민군이죠. 온유 나와 동갑인 팬들도 태민에게는 누나니까요. 태민 ‘밥을 먹을 때 숟가락에 반찬을 얹어주고 싶다던 누나 팬이 있었어요. 데뷔 초기에 들었던 얘기인데 아직까지 '기억에 남는 애정 공세’ 부문에서 부동의 1위를 고수하고 있죠.
V.G. 데뷔 무대에 선 지 일주일 후에 〈보그 걸〉과 인터뷰를 했으니 1년 만에 다시 만난 거군요. ‘누난 너무 예뻐’를 외치던 그때보다 다들 성숙해졌어요.
키 멤버들의 모든게 많이 바뀌었어요. 특정한 하나를 꼽을 수 없을 정도로요. 온유 다들 몸도 마음도 많이 자랐어요. 민호 데뷔 후 1년이 새로운걸 가장 많이 흡수할때라고 하던데, 우리도 마찬가지예요. 무대에 대한 호기심이 풀린 대신 이 제 다른 궁금증들이 생겼죠. 태민 매 순간마다 대처하는 방법을 알아가면서 좀 더 노련해진 느낌이에요. 예전에는 무대에 오르기 전에 떨리기만 했었는데 이제는 편안해야 더 좋은무대를 만들수 있디는 걸 알았거든요. 종현 긴장감이 풀린 건 아니고,필요 없는 힘이 많이 빠진 거죠. 여유로워지고. 민호 아무래도 사회생활을 해보니까 생각이 성숙해진 것 같아요. 키도 많이 컸고.. 종현 태민과 민호는 정말 많이 컸어요! 이러다 천장을 뚫을지도 몰라요(웃음)
V.G. 두 번째 미니 앨범인 〈로미오〉로 컴백하기 전에 4개월간 휴식기를 가졌는데, 뭐하고지냈어요?
종현 매일 매일이 노래와 춤 연습의 반복이었죠. 다들 얼른 무대에 오르고 싶어서 안달이 났었어요. ‘줄리엣’에 대한 팬들의 반응도 궁금했고요. 온유 연습한 만큼 실력이 는다는걸 아니까 하루도 쉴 수가 없어요. 연습은 거짓말을 하지 않으니까요. 민호 다들 쉬고 있다고 생각할 때도 우린 전혀 쉬지 않아요. 쉬는시간이 오히려 더 발전할수있는 기회니까요. 활동할때는 스케줄 소화하기도 바쁘니까 연습할수 있는 시간이 별로 없거든요. 쉴 때 부족했던 부분을 연습해놔야 다음 활동 때 보완할수 있어요. 그건 스스로에 대한 만족도 문제이기도 하고요. (V.G. 역시 듣던 대로승부욕이 강하군요) 남에게 지는건싫어요. (V.G. 축구 감독인 아버지를 닮은 건가요?) 아마도 그렇겠죠. 아버지도 승부욕이 대단하시니까요. (V.G. 그런 승부욕은 축구선수가 되고 싶진 않았어요?) 되고 싶었어요. 형이나 저나 태어날때부터 축구를 접했고 말을 배우듯 축구를 배웠으니까 축구 선수가 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죠. 그런데 아버지께서 심하게 반대하셨어요. 축구가 너무 힘들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아시니까요. 하지만 덕분에 이렇게 샤이니의 일원이 됐으니 후회는 없어요.
V.G. 첫 컴백 무대에서 1위를 한 것도 이례적이었어요.
종현 1위 후보에 올랐다는것도 현장에 가서야알았어요. (V.G. 전날쯤에 미리 귀띔해주는 줄 알았는데?) 키 원래 당일에 알려줘요. 종현 후보라는 것만으로도 좋았는데 진짜1위를하다니! 깜짝놀랐고 너무너무 좋았죠. 마침 그자리에 슈퍼주니어 선배들도 있었는데 다들 진심으로 축하해주셔서 더욱 기뻤어요. 선배들 몇몇은 눈물을 글썽거리기도 했고. 키 난 무대 위에서는 눈물을 참다가 내려와서 울었어요. 민호 나도 슈퍼주니어 선배들 보고 맘이 찡했어요. 어리던 우리가 이만큼 자라서 형들에게 1위 축하도 받는구나 싶어서 감회가 새로웠죠. (V.G. 아무래도 같은 기획사 소속끼리 더 친밀하게 지내나봐요?)
종현 그럼요. 서로 모니터도 해주고 얼마나 힘이되는데요. 1위하면 선배들에게 바로 축하문자가 와요. 그자리에 서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는지 다들 너무 잘 아니까 동병상련같은거죠.
V.G. 자신이 작사한 노래로 1위를 했기 때문인지,종현 군이 많이 울던데요?
종현 진짜 감격스러웠어요. 취미가 발전적인 방향이 되는 건 정말 즐거운 일이리는걸 깨달았죠. (V.G.작사도 취미로 분류되는군요) 아직은 전문 작사가가 아니니까 내겐 너무 재미있는 취미죠. 앞으로 작곡도 열심히 배워서 싱어송라이터가 되고 싶어요. 온유 나도 종현과 같은 생각이에요. 키 회사에서 특별히 종현형에게만 작사를 하라고 시킨건 아니었어요. 모두에게 주어진 기회를 종현 형이 잡았고,가사가 너무 좋아서 타이틀곡까지 된 거죠. 모두가 조금씩 연기를 배웠지만 태민이 시트콤에 캐스팅되어서 연기를하는것처럼요. (V.G. 태민은 연기해보니까 어때요?) 태민 너무재미있어요! 기회가 된다면 가수활동과 병행해서 계속하고싶어요. 키 앞으로 이런 개인적인 활동은 조금씩 더 많이 보여 드리게 될 거예요. 조금씩 성장하고 달라질 멤버들의 모습이 기대돼요. 언젠가 다른 신인그룹들이 “샤이니 형들처럼 되고싶다”고 말할 정도로 다 잘됐으면 좋겠어요.
V.G. ‘줄리엣’의 가사를 보니까 ‘영혼을 바칠게요’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하던데, 멤버들의 실제 연애 타입은 어떤가요?
종현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을 보고 영감을 얻어서 그 가사를 쓴 건데, 그때 죽음도 불사하는 용감한 사내에 대한 동경이 생겼어요. 영화 속 로미오가 태민 군과 동갑이니까 나보다 어린데 용기가 대단하다고 생각했죠. 민호 아직 연애를 해본적이 없어서... 사랑을 잘... 음,그러니까 내가 어떻게 연애하는 타입인지 나도 잘 모르겠어요. 가끔 상상은 하죠.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불꽃같은 사랑도 해보고 싶고,나이에 맞게 아기자기한 사랑도 해보고 싶어요. 뭐, 어떤 사랑을 할지는 앞으로 만나봐야 알겠죠(웃음) 종현 사랑을하게 되면 별로 특별하지 않은 것도 당사자인 두사람에게는 영화처럼 느껴질 것 같아요. 키 오! 그 말 멋있다. 난〈로미오와 줄리엣>은 그냥 영화 속에서나 가능한 사랑얘기라고 생각해요. 현실에서는 불가능하니까 사람들이 그런 사랑을 꿈꾸는 것 아닐까요? 사랑에 대한 판타지 같은 거죠. 내게도 영혼을 바치는 사랑같은 일이 일어날 가능성은 별로 없다고 생각해요.
V.G. 요즘 ‘샤이니는 초식남’ 이라는 얘기도 심심찮게 들리는데요.
샤이니 (모두 눈이 커지며) 초식남이 뭔데요? (V.G. 남자다움에 구애받지 않는 온화한 성격의 남자를 뜻하는 말이에요. 마치 풀을 뜯는 사슴처럼) 온유 와,신기한 말이다. 종현 그런 말이 있다는 걸 오늘 처음 알았어요. 우리가 그런 캐릭터로 거론되고 있다는것도요. 키 우리가 풀만 먹고 살 것 같은가봐. 하하. 종현 아무튼 착하다는 거야 흐흐.
V.G. 재미로하는초식남테스트가 있는데,한번해볼래요?
샤이니 네! (V.G. 9개의 문항이고‘네,아니오’로 대답하면 돼요) 문항을 읽어주시면 마음속으로 답을 할게요.
V.G. 격투기가 왜 재미있는지 모르겠다. 회식에서 건배할 때 음료수를 마시는 것도 좋다. 고백을 받으면,일단 누군가에게 귀뜸한다. 소녀 취향의 만화가 싫지만은 않다. 여자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만 연애로 발전하는 경우는 희박하다. 편의점의 신제품에 항상 관심이 많다. 과자같은 간식을 반드시 옆에 두고 일한다. 외출하기보다 집에 있는것을 더 좋아한다. 이성을 위해 돈을 쓰기보다 다양한 취미 생활을 즐기는 것이 좋다. ‘네’가 2개 이하면 초식도 20%, 3~5개면 초식도 60%,6개 이상이면 초식도 90%예요.
키 하하, 난 6개! 어떡해! 종현 하하. 90%인거야? 초식남 등극! 온유형도 만만치 않게 많이 나왔을 것 같은데. 온유 아냐. 난 20%. 종현 난 2개인데,그럼 20%인 거죠? 격투기가 재미없는 것과 회식에서 음료수도 괜찮은 것만 빼고 나머지는 별로. 간식은 잘 안 먹는 편이고 순정 만화도 좋아하지 않으니까요. 태민 난20%. 종현 민호는 전부 ‘아니오’였을 것 같은데? 하나만 테스트해보자. 격투기가 재미있어? 민호 응 재미있잖아. 종현 이렇다나까요. 민호 하나는 맞아요. 취미 생활을 즐기는 것이 좋다. 그런데 난 취미 생활을 여자 친구와 함께하고 싶은데. 키 에이 그럼 ‘아니오’에 가까운 거잖아. 종현 아무튼 초식남은 섬세하고 민감한 성격을 가진 남자를 말하는 것 같은데요? 자신을 위한 투자도 아끼지 않고. 아, 그러고보니 키가그렇네 (웃음) 키 인정! 취미활동에 관한 지출이 가장 커요. 취미가 자주 바뀌다보니 어쩔수 없이 돈을 쓰게 되거든요. 일기장 사고, 카메라 사고, 옷 사고. 요즘 열중하는 취미는 패션! 종현 나도 패션에 대해 관심이 많아요. 패션지도 많이 보고요. 최근에 존갈리아노옴므와 안드레아크루즈의 컬렉션을 봤는데 디자인이 너무 기발해서 깜짝 놀랐어요.
V.G. 다들 스케줄 틈틈이 책도 열심히 읽는다면서요?
종현 SF나 판타지 소설, 추리 소설을 읽는 편이에요. 잔혹동화도 좋아하고요. 요즘은 에드거 앨런 포우의 <포우 단편집>을 읽고 있어요. 온유 장르에 상관없이 다양하게 읽어요. 책을 읽으면 작사할때 도움이 많이 돼요. 민호 인생 지침서나 위인전을 좋아해요. 위인들이 나와 비슷한 나이에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인생을 살았는지 접하다보면, 풀리지 않던 고민거리의 해답을 얻기도해요.
V.G. 요즘,리얼리티 프로그램이 대세잖아요. 다른 아이돌그룹에 비하면 샤이니는 멤버 개개인의 캐릭터가 망가질 정도로 ‘진짜 리얼한’ 모습을 보여주는 데 좀 인색한 것 같아요.
민호 물론 다른 그룹에 비하면 적게 보여 드리는 편이지만,그렇다고 아예 숨기는 것도 아니에요. 하지만 지금 이 정도도 괜찮다고 생각해요. 언젠가 모든 것을 숨김없이 얘기 할 수도 있겠지만 아마 그때도 별로 달라지는 건 없을 것 같아요. 지금과 똑같을걸요. 종현 맞아요. 민호는 남자답고,태민은 귀엽고,키는 명랑하고,온유형은 이름대로 온화하고. 그게 우리예요. 키 궁금한 분들은 〈샤이니의 연하남〉을 참고하세요. 그거 보면 우리 캐릭터 견적 좀 나오는데(웃음). 종현 그런데 신기한건,팬들이 우리의 성격은 그렇게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는 거예요. 헤어스타일은 조금만 바뀌어도 의견이 분분한데 정작 멤버들의 성격에 대한건 별 얘기가 없어요.
키 아마도 자신이 알고있는 우리들의 이미지가 당연히 맞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뭐 다른 건 아니지만. 종현 나 혼자가 아니라 샤이니의 멤버로 활동한건데 내 멋대로 굴수는 없잖아요. 그렇다고 꾸미는 건 없어요. 단지 실수하지 않도록 조심할뿐이죠.
V.G. 아이돌그룹멤버들이 일주일간 남자친구가 되어주는 프로그램이 화제인 건 알고 있나요? 만약 샤이니 멤버들이 그프로그램에 출연한다면 어떨까요?
민호 얘기만들었는데,얼마전에 채널을 돌리다가 우연히 봤어요. 워낙 TV를 잘 안보는 데다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은 ‘무한도전’만 봐서요. 태민 그게 무슨 프로그램인데?(종현이 설명해주자) 그런 프로그램이 있다는걸 지금 처음알았어요. 온유 난 알고는 있었지만,한번도 본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어요. 키 출연제의가 왔는데 거절한 것은 아니에요. 하지만 진짜로 출연하는 건 굉장히 신중하게 생각해봐야 할 것 같아요. 종현 난 좀 별로. 내키지않아요. 왠지 꺼림직 할 것 같아요. 민호 아무튼 ‘가상으로’ 여자 친구를 만나는 거잖아요. 난 그보다는 진짜 여자 친구를 만나는 게 낫다고 생각해요. 일주일간 진심으로 만난다고 해도 어쨌든 그건 진실이 아니니까요 방송에서는 진실된 모습만 보여주고싶은데, 촬영 중이면 아무래도 신경이 쓰이니까 어느순간은 나도 모르게 진짜 내가 아닌 행동을 할 수도 있잖아요. 누구든 속이고 싶지 않아요.
V.G. 여자친구가 생긴다면 가장 해보고싶은 일은 뭐예요?
온유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은 놀이공원에 가서 큰소리로 고백하고싶어요. 이렇게 많은사람들 앞에서 용기 내어 말할 정도로 널 사랑한다는 뜻으로요. 여자친구도 그만큼 날 더 믿어줄것 같아요. 민호 영화보러 가고싶어요. 축구 경기도 보러 가고 싶고, 여자 친구만 괜찮다면 함께 축구도 하고 싶고요. 사실 뭔들 안 좋겠어요. 밥만 같이 먹어도 행복하겠죠. (V.G. 보통의 연인들에게는 가장 평범한일이 아이돌에게는 쉽지 않잖아요) 그렇죠. 그러니까 지금이 아니라 나중에, 아주 나중에 말이죠(웃음). (V.G. 뭔가를 포기하고 산다는 생각은 안들어요?) 전혀요. 열여덟살의 나이에 아무나 할 수 없는 경험을 하고있고,이 경험들이 내 인생에 좋은 바탕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앞으로 연예인을하든,전혀 다른분야에서 일하든 상관없이요.
V.G. 샤이니가 생각하는 ‘멋진 남자'란 어떤 사람인가요?
종현 상대방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남자 그리고 여자의 마음을 헤아리고 배려할줄아는남자. 키 쉽지 않아! 여자가 힘들지 않을정도만 돼도 잘하는 거지. 온유 여자 친구를 재미있게 해주는 남자도 멋진 남자같아요. 키 일과 사랑,어느것도 소홀하지 않은 남자. 난 여자친구와 서로를 구속하지 않는 관계였으면 좋겠어요. 서로에게 충실하지만,놀 땐놀고 일할 땐 열심히 일하면서 기분나뿔 정도가아닌선에서 서로의 생활을 인정할 수 있는 사이요. 내겐 일도 소중한데,일에 집중할 때 너무 철없이 칭얼대거나 하면 싫을 것 같아요. 태민 잘생긴 남자! 키 몸좋은남자! 태민 약속을 잘 지키는 남자도요. 민호 헌신적인남자. 모두에게 그럴 순 없지만 적어도 한사람에게만은 그래야죠.